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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금실무노트

모금캠페인 메뉴얼 - 시작을 알리는 출범식 기획

by happy moment 2025. 4. 23.
모금캠페인을 시작할 때 꼭 필요한 출범식 기획법! 행사 목적 설정부터 구성요소, 실무 체크리스트, 국내외 사례까지 기획 실무자가 알아야 할 핵심을 정리했습니다.

들어가며

모금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첫 순간, 바로 출범식(캠페인 런칭 행사)입니다. 이 행사는 단순한 퍼포먼스를 넘어서, 모금기관의 모금 캠페인의 철학과 방향을 사람들과 공유하는 공식 무대입니다. 기부자, 구성원, 언론, 파트너들이 처음으로 캠페인의 메시지를 듣고, 공감하며 함께하고 싶어지는 첫 번째 터치포인트가 되기 때문입니다. 출범식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조직이 어떤 비전을 향해 가고 있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기회입니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전략적으로 설계하면, 단순한 “시작”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모으는 “계기”가 됩니다.

 

출범식의 목적과 구성은 어떻게 할까요?

출범식은 조직 내부 구성원에게는 캠페인에 대한 결속감을 형성하고, 외부 이해관계자(기부자, 언론, 동문 등)에게는 신뢰와 기대감을 전달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이 자리에서는 단순히 캠페인의 목표를 설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왜 이 캠페인이 필요한지, 어떤 변화를 기대하는지, 그리고 누구와 함께하고 싶은지를 이야기해야 합니다. 그 메시지가 감동을 줄수록, 캠페인은 빠르게 확산될 수 있습니다. 출범식은 보통 60~90분 내외의 행사로 기획되며, 행사의 성격과 대상에 따라 다음과 같은 요소를 포함 및 고려 할 수 있습니다. 기관장 및 주요 인사의 개회사, 캠페인 소개 영상 또는 슬로건 공개, 기부자 또는 수혜자의 스토리 인터뷰, 음악, 영상, 퍼포먼스를 통한 감성 자극, 기부 참여 유도 안내 (현장 QR코드, 캠페인 웹사이트 링크 등) 의 내용입니다. 특히 행사명과 컨셉은 캠페인 슬로건과 일관되게 설정해야 하며, 출범식 자체가 향후 브랜딩 콘텐츠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사진·영상 기획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출범식의 해외 사례로는 스탠퍼드대학교의 ‘The Stanford Challenge’ 캠페인을 들 수 있습니다. 이 캠페인은 2006년부터 약 5년간 진행된 대규모 모금 캠페인으로  그 출범식은 단순한 기금 마련을 넘어 대학의 미래 비전과 글로벌 사회문제 해결을 함께 논의하 자리로 기획되었습니다.출범식은 총장 주재 하에 VIP 초청 오찬 형식으로 열렸고, 동문, 기업 재단, 교수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스탠퍼드는 “Solving the World's Problems(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다)”라는 캠페인 슬로건을 발표하며,교육과 보건 그리고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 해결을 위한 스탠퍼드의 역할을 선언했습니다. 출범식 이후에는 캠페인 전용 웹사이트와 기부자 영상 인터뷰, 장학금 수혜자 이야기 등 다양한 콘텐츠가 함께 공개되었고, 이러한 전방위적 소통 전략은 동문과 기부자의 공감을 이끌며 당초 목표였던 43억 달러를 훌쩍 넘는 62억 달러를 모금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 사례는 캠페인 출범식이 단순한 선포식이 아니라, 기부자와 함께 비전을 공유하고 ‘참여자 커뮤니티’를 만드는 계기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가 참고할 수있는 좋은 모델이 됩니다.

 

출범식 실무자 체크리스트

성공적인 출범식을 위해서는 몇 가지 실무 요소들을 꼼꼼히 점검해야 합니다. 첫번째, 행사일자입니다. 행사는 보통 주중 점심 직후 또는 평일 저녁이 참석자에게 가장 편한 시간대입니다. 주요 기부자나 언론인을 초청하는 경우, 2~3개월 전부터 사전 조율이 필요합니다. 학사일정, 공휴일, 장마나 폭염 등의 환경 요인도 고려해야 하며, 캠페인의 상징성과 맞닿은 기념일(학교 개교기념일, 세계 자선의 날 등)에 맞춰도 좋습니다. 두번째, 장소 검토입니다. 행사 장소는 접근성이 좋은 학교 내 주요 홀 또는 기부자와의 상징성을 담을 수 있는 장소(예: 장학관, 신축건물 로비 등)가 좋습니다. 다만 외부 초청이 많을 경우, 주차 및 동선 안내를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행사의 공식성과 초청외빈의 상황에 따라 시내의 주요 호텔 등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간에는 현수막, 로고 배너, 캠페인 월 등 브랜딩 아이템 등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세번째, 사전준비항목으로 초청 대상자 명단 정리 및 초대장 발송 등이 필요합니다. 어떤 대상을 초청하는지에 따라 기존에 우리가 고려한 장소도 충분히 그에 맞게 조성되어야 하겠죠. 네번째, 행사 진행과 관련하여 행사식순과 연설자, 사회자 섭외 및 대본 작성, 그리고 행사 중에 소개할 캠페인 소개 영상, 슬라이드 자료 사전 점검이 필요합니다. 다섯째로는 기자단 초청, 보도자료 작성 및 사전 배포여부 결정이 필요합니다.  보도자료는 이날 참석하지 못한 사람들도 우리 기관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어떤 방향으로 보도자료를 작성할지 검토가 필요합니다. 여섯번째로는 행사 이틀 혹은 하루 전  리허설 (음향, 조명, 순서 체크) 진행이 필요합니다. 이 때 행사 전체 운영시간과 사회자와 주요 발표자의 슬라이드, 영상, 공연 등이 원활하게 잘 진행할 수 있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는 행사후속조치로는 행사 종료 후 일주일 이내 참여자에게 참석 감사 메세지 혹은 후속 영상 링크 발송 등의 고려가 필요합니다. 또한 향후 다음번 행사에 참고하기 위해 행사관련 언론 보도 클리핑 정리, 행사 기록 영상, 사진 아카이빙, 홈페이지, 블로그, SNS에 요약 콘텐츠 게시, 주요 기부자 대상 피드백 감사 전화 등이 필요합니다.  
 

모금캠페인의 시작을 알리는 출범식을 기획해봅시다.

마치며 

출범식은 캠페인의 첫 페이지입니다. 그날의 메시지, 분위기, 사람들의 표정이 모두 하나의 기억이 되어 앞으로의 캠페인 여정에 영향을 미칩니다. 모금캠페인의 시작은 단지 행사의 시작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여는 ‘첫 인상’이자 ‘우리 함께 하자’는 초대장입니다. 우리 모금담당자는 처음의 출발선에서부터 마무리의 도착 지점 전체를 예상하며, 준비해야 합니다. 이 한 번의 시작을 정성스럽게 준비한다면, 그 이후의 수많은 참여는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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