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많은 사람들이 ‘대학 기부’에 대해 따뜻한 마음을 품고 있지만, 막상 행동으로 옮기기엔 망설이게 되는 이유 중 하나는 정보 부족입니다. 특히, 세금공제 혜택이 있다고는 들었지만 정확히 어떻게 적용되는지, 어떤 방식으로 신청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개인과 기업이 대학에 기부할 경우 받을 수 있는 세금 혜택을 살펴보고, 모금기관으로서는 관련 정보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고, 기부자에게 잘 안내가 가능하도록 점검해 보고자 합니다.
대학교 기부금 세금공제
“대학교에 기부하면 세금공제가 되나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인데요. 그 답은 당연히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대학교는 ‘법정기부금’ 대상 기관에 해당하기 때문에 개인이든 법인이든 기부를 통해 세액공제 또는 비용처리를 받을 수 있어 실질적인 절세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즉, 단순한 기부를 넘어, 공익에 기여하면서도 재정적인 이점까지 챙길 수 있는 구조인 것이죠.이러한 혜택은 관련 세법에도 명시되어 있습니다. 개인의 경우에는 「소득세법 시행령」 제80조 제1항 제1호, 법인의 경우에는 「법인세법 시행령」 제36조에 따라 법정기부금으로 인정되어 공제 대상이 됩니다. 법정기부금으로 분류되는 기관에는 초·중·고교는 물론, 대학교, 종교단체, 국가기관 등이 포함되며, 기부자는 연말정산이나 종합소득세 신고 시 관련 서류를 통해 세액공제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기부를 고민 중이라면, 세금 혜택도 함께 고려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대학의 장학기금, 교육환경 개선 등 지정기부금의 형태로 참여하면 보다 의미 있고 명확한 방향으로 기부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개인이 대학에 기부한 경우,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개인이 대학교에 기부한 금액은 연말정산이나 종합소득세 신고 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이 제도는 기부자의 실질적인 세 부담을 줄여주는 매우 유용한 혜택입니다.우선, 대학은 법정기부금 대상 기관이기 때문에, 기부자는 소득금액의 100%까지 세액공제를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일반 지정기부금보다 훨씬 넉넉한 공제 한도를 제공하는 구조입니다. 공제 방식은 소득공제가 아닌 세액공제입니다. 즉, 과세표준에서 금액을 빼주는 것이 아니라, 계산된 세금에서 직접 차감해주는 형태이기 때문에 체감 혜택이 더 큽니다. 공제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부금 1,000만 원 이하 부분은 15%이며 초과 금액에 대해서는 30%의 세액공제율이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연소득이 4,000만 원인 A씨가 한 해 동안 모교에 200만 원을 기부했다면, 그 중 전액이 1,000만 원 이하에 해당하므로 200만 원 × 15% = 30만 원이 세액에서 직접 공제됩니다. 즉, 실제로 납부해야 할 세금이 30만 원 줄어드는 효과가 있는 셈이죠. 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발급한 ‘법정기부금 영수증이 필요하며, 이 서류를 연말정산 시 제출하거나, 종합소득세 신고 시 함께 첨부하면 됩니다.
기업도 대학에 기부한 금액은 법인세 신고 시 ‘손금산입’, 즉 비용 처리를 통해 세금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는 기업 입장에서 매우 강력한 절세 수단이 되며, 사회공헌과 세제 혜택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습니다. 대학교는 법정기부금 대상 기관이기 때문에 기부금은 지정기부금보다 훨씬 높은 비율로 공제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법인의 소득금액의 50%까지 손금산입이 가능하며, 이 한도를 초과한 금액에 대해서도 다음 연도로 이월하여 공제할 수 있어 유연한 세무처리가 가능합니다. 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발급한 법정기부금 영수증과 함께 회계장부상 기부금 지출 사실이 명확히 기록되어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세무 담당자는 해당 기부가 어느 용도로, 어떤 방식으로 집행되었는지 관련 자료를 잘 정리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연간 소득금액이 2억 원인 중소기업이 5,000만 원을 모교에 기부한 경우 해당 금액은 손금산입되어 법인세 과세표준이 1억 5,000만 원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이에 따라 납부할 세금이 크게 절감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법인은 지정기부금(한도 10%)보다 훨씬 높은 공제 한도(50%)를 적용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회공헌과 동시에 세무 효율성을 고려하는 기업에게 대학 기부는 매우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기부는 나눔의 의미를 실천함과 동시에 세제 혜택이라는 실질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선택입니다. 특히 공익성과 사회적 기여도가 높은 대학 기부는 기부자의 명확한 의도와 함께 세제 혜택까지 연결되는 일석이조의 방식이 될 수 있습니다.
기부금 영수증은 어떻게 발급받을 수 있을까요?
대학교에 기부한 후에는 반드시 법정기부금 영수증을 발급받아야 세액공제나 비용처리 등 세제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영수증 발급은 일반적으로 학교의 발전기금팀이나 대외협력처에 요청하면 처리됩니다. 일부 대학은 기부자의 편의를 위해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 간소화 시스템에 자동 등록되도록 연동해두기도 합니다. 따라서 기부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없이 간편하게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법정기부금 영수증에는 학교명 및 고유번호, 기부자의 이름과 기부금액, 법정기부금의 코드표기, 발급일자 등의 정보가 포함되게 됩니다. 이러한 정보는 세무 당국이 공제 대상 여부를 확인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에 정확하게 작성되어야 합니다. 기부 시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반드시 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기부가 이루어져야 세제 혜택 대상이 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학교 측에 별도 절차 없이 선물이나 현금을 전달하는 경우, 혹은 후원금 대신 물품을 보내는 식의 비공식적 기부는 공제 대상이 아닐 수 있습니다. 또한 현물 기부(주식, 부동산 등)를 계획하고 있는 경우에는 세무상 별도의 절차와 감정평가 등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발전기금팀이나 기부 담당 부서에 상담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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