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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금실무노트

모금캠페인 메뉴얼- 네이밍 전략 3가지

by happy moment 2025. 4. 19.
모금캠페인의 이름을 어떻게 지어야 할까요? 일관성, 유연성, 흥미성이라는 3가지 기준과 기억에 남는 네이밍 전략을 소개합니다.

 

들어가며

모금캠페인을 기획할 때 가장 먼저 부딪히는 질문, “이 캠페인 이름... 어떻게 지어야 할까?”를 제일 먼저 고민하게 됩니다. 모금캠페인은 단순히 예쁜 단어를 조합하는 걸로 끝나지 않습니다. 이름 하나에 캠페인의 운명이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효과적인 캠페인 네이밍을 위해 기획자가 반드시 고려해야 할 3가지 기준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저도 이 기준으로 우리 기관 모금캠페인을 고민하고 디자인했습니다. 

 

네이밍전략을 알아야 브랜딩도 잘 됩니다.

 

모금캠페인 이름은 어떤 기준으로 검토해볼까

 

첫번째, 모금캠페인은 일관성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이 일관성은 기관의 비전, 정체성과 맞닿아야 합니다. 캠페인 이름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기관의 철학과 방향성을 담은 표현입니다. 예를 들어, 아동 지원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단체라면 “초록우산 산타원정대”처럼 목표와 맞는 상징적 네이밍이 필요하죠. 이름만 봐도 어떤 일을 하는지 떠오를 수 있어야 해요. 둘째, 모금캠페인의 네이밍은 유연성을 가져야 합니다. 모금캠페인은 캠페인 구호 아래 세부사업으로 확장 가능한 구조가 될 수 있도록 네이밍을 해야합니다. 처음에는 하나의 활동으로 시작하더라도 나중에는 모금 분야별로 교육, 의료, 주거지원 등 세부 모금활동으로 확장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최초의 모금캠페인이 희망나눔 프로젝트’ 로 설정하였더라도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과정에서 희망나눔-교육, 희망나눔-의료 등으로 사업이 확장될 수 있습니다. 만약 모금캠페인이 대중에게 인식이 되었을 때는 그 캠페인명을 유지하면서 연속적인 캠페인이 가능하도록 네이밍을 정해야 합니다. 이러한 유연한 네이밍은 기관의 중장기적 운영 전략에 강점이 됩니다. 세번째, 모금캠페인 네이밍은 흥미성을 가져야 합니다. 모금캠페인은 단순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기부자의 관심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요소가 필요합니다. 그 중심에는 두 가지 하위 요소, 기억용이성과 스토리텔링 가능성이 있습니다. 먼저 기억용이성이란, 말 그대로 쉽게 기억될 수 있는 이름을 말합니다. 이름이 짧고 간결하며, 입에 착 붙는 리듬을 갖고 있다면 사람들에게 오래 남고, 입소문을 타기에도 유리합니다. 특히 온라인 환경에서는 해시태그, URL, 검색 키워드로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구조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 ‘만원의 기적’, ‘1그램의 기적’, ‘한 스푼의 사랑’ 같은 이름은 한 번 들으면 쉽게 잊히지 않고, 시각적으로도 이미지가 그려지는 이름입니다. 다음은 스토리텔링 가능성입니다. 캠페인 이름 하나만으로도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느껴질 수 있어야 합니다. 이는 추후 캠페인을 영상, 카드뉴스, 인터뷰 콘텐츠 등 다양한 형태로 확장할 때 큰 힘이 됩니다. 예를 들어 ‘희망의 옷장’이라는 이름은 자립을 위한 의류 기부 이야기를 상상하게 만들고,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이름은 사회적 위기 속에서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의미를 담은 스토리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반면, 피해야 할 네이밍 패턴도 있습니다. 연도와 일반 단어의 단순 조합, 예를 들어 ‘2025 사랑 캠페인’처럼 특징 없이 구성된 이름은 기억에 남기 어렵습니다. 또한 ‘나눔’, ‘희망’, ‘행복’처럼 추상적이고 의미가 모호한 단어만 사용할 경우에도 전달력이 떨어집니다. 더불어, 이미 다른 기관에서 사용하는 유사한 이름을 그대로 차용하는 것도 브랜드 혼란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이름은 캠페인의 얼굴이자, 기관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첫 인상이기 때문입니다.

마치며

모금캠페인의 네이밍은 단순한 표식이 이라니 기부자와 기관사이의 첫번째 대화입니다. 잘 지어진 캠페인 네이밍은 기부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기부참여를 이끌어 내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좋은 캠페인 이름은 그 자체로 기부자와의 첫 대화를 만들어냅니다. 기억에 남고, 이야기로 이어지며,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이름을 고민해보세요. 모금은 결국 관계의 시작이고, 그 시작점은 바로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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