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뉴스레터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닙니다
뉴스레터는 기부자와 모금기관을 잇는 가장 안정적인 연결 통로입니다. 한 번의 기부 이후 소통이 끊기게 되면, 기부자는 쉽게 관심을 잃고 관계도 멀어지기 쉽습니다. 이처럼 ‘소통의 공백’은 곧 신뢰의 약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잘 설계된 뉴스레터는 이런 단절을 막는 든든한 다리가 되어줍니다. 기관의 활동과 성과를 투명하게 공유하며, 기부자가 “내가 선택한 곳이 제대로 일하고 있구나”라는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감동적인 스토리와 수혜자의 변화, 그리고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전달함으로써 기부자의 공감과 자부심을 이끌어낼 수 있죠. 특히 꾸준히 발행되는 뉴스레터는 일회성 기부자를 정기 후원자로 전환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단체와의 지속적인 연결감은 기부자가 오랫동안 머무를 수 있게 하는 핵심 동기가 됩니다. 동시에 잠재 기부자에게는 기관의 철학과 비전을 알릴 수 있는 자연스러운 소개 창구가 되며, 관심을 ‘행동’으로 바꾸는 중요한 시작점이 되어줍니다. 결국 뉴스레터는 단순한 소식지가 아닙니다. 신뢰를 쌓고, 공감을 만들며, 관계를 이어주는 전략적인 커뮤니케이션 도구입니다. 오늘은 모금기관의 뉴스레터 작성을 위한 기본적인 사항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합니다.
뉴스레터 작성 전, 반드시 생각할 것 3가지
1. 누가 읽는가? | 기부자(정기/단기), 잠재 기부자, 파트너 등 타깃 분류 |
2. 무엇을 전하고 싶은가? | 정보 전달, 공감 유도, 행동 유도 목적 명확화 |
3.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 정기성 유지(월 1회 등), 톤앤매너 설정, 모바일 최적화 고려 |
기부자 뉴스레터는 단순한 소식지가 아닙니다. 그것은 기관과 기부자 사이를 잇는 가장 지속적이고 정서적인 커뮤니케이션 채널입니다. 이 뉴스레터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기부자의 신뢰와 참여도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뉴스레터는 따뜻한 인사말로 시작합니다. 이 인사말은 길 필요도, 화려할 필요도 없지만, 단체의 철학과 감정을 담은 진심 어린 한 문장이 중요합니다. 다음으로 핵심은 기부금 사용 보고입니다. “당신의 기부가 이렇게 쓰였습니다”라는 명확한 메시지와 함께 구체적인 수치와 실제 변화를 전달해야 신뢰가 쌓입니다. 이때 가장 효과적인 방식은 수혜자의 이야기나 현장의 사진을 함께 넣는 것입니다. 짧은 편지나 변화 전후 사진만으로도 기부자는 자신이 만든 변화에 깊이 공감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진행 중인 캠페인을 소개하는 섹션도 빠질 수 없습니다. 현재 어떤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지,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를 간결하게 소개하고, 참여를 유도하는 버튼(CTA)을 함께 넣어야 행동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여기에 다음 뉴스레터 예고나 소소한 이벤트 안내를 함께 담으면, 구독자의 관심을 유지하고 지속적인 열람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하단에는 기부금 영수증 안내, 문의처, SNS 링크 등을 함께 배치해 실용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뉴스레터의 내용은 기부자의 유형에 따라 달라져야 합니다. 기존 기부자에게는 이미 낸 기부가 어떤 변화를 만들었는지를 중심으로, 관계를 유지하고 재참여를 유도해야 하며, 잠재 기부자에게는 기관의 철학, 참여 후기, 캠페인의 의미를 중심으로 구성해 신뢰를 형성하고 첫 기부로 이끌 수 있어야 합니다.
제목 작성도 매우 중요합니다. 제목은 열람률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입니다. 예를 들어 “○○님, 당신의 기부가 만든 변화입니다”, “기부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대신 이 이야기만은…”처럼 정서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문장이 효과적입니다. 발송 주기는 월 1회 혹은 격월 정도가 적당하며, 과도한 발송은 피해야 합니다. 메일 발송시에도 적절한 외부 온라인 발송 도구를 활용하되, 제목에 ‘광고’, ‘클릭’, ‘무료’ 등의 단어는 가급적 피해야 스팸 필터를 우회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구독자의 수신 동의를 명확히 받고, 구독 관리 시스템을 잘 갖추는 것도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마지막으로 피해야 할 뉴스레터 유형은 분명합니다. 기부금 자랑만 가득하거나, 내부 직원 행사 중심 소식으로 구성된 뉴스레터는 기부자에게 거리감을 줍니다. 이미지가 과도해 로딩 속도가 느려지는 것도 열람률을 떨어뜨리며, ‘감사합니다’라는 말은 많지만 정작 변화에 대한 공유가 없는 뉴스레터는 기부자에게 실망을 줄 수 있습니다. 결국, 뉴스레터는 진정성을 담아 꾸준히 보내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 없습니다. 단체의 목소리가 진심을 담아 기부자의 삶에 도착했을 때, 그 마음은 다시 단체로 되돌아오는 법입니다.
마치면서
기부자는 때때로 “감사합니다”라는 말보다 “정말 잘 쓰이고 있다”는 것을 보고 싶어합니다. 말보다 중요한 건 증거이고, 숫자보다 강력한 건 변화의 이야기입니다. 뉴스레터는 그런 마음에 다시 불을 붙이는 작은 불씨가 되어줍니다. 하나의 뉴스레터가 단순한 기관 소식이 아니라, 기부자에게 따뜻하게 말을 거는 편지가 될 수 있다면, 그 순간부터 뉴스레터는 전략이 아닌 관계의 도구가 됩니다. 실무자의 진심이 담긴 뉴스레터 한 통이, 기부자와의 다음 연결로 이어지고, 다시 다음 기부로 연결될 수 있는 것입니다. 기부는 결국,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지는 일이니까요. 오늘 기관에서 그간 보냈던 뉴스레터를 한번 점검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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