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금실무노트

거액 기부자 관리는 다르다! 성공적인 관계 형성을 위한 핵심 포인트 5가지

by happy moment 2025. 4. 13.

들어가며

비영리조직에서 거액기부자는 단순한 후원자가 아닙니다. 그들은 조직의 재정 기반을 안정시키고, 사회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핵심 파트너입니다. 하지만 단지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만으로 그 소중한 관계를 오래 유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많은 조직들이 첫 기부 이후 별다른 소통 없이 관계가 단절되거나, 경쟁 기관으로 기부자가 이탈하는 경험을 하곤 합니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고, 거액기부자와 지속 가능한 관계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의도적이고 체계적인 전략적 관계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비영리 실무자가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거액기부자 관계 전략 5가지를 구체적으로 소개하려고 합니다. 한 사람의 거액기부자가 한 조직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지금 관계를 설계하는 방식도 전략적으로 생각해보며 시행해 보면 어떨까요? 

 

기부자와 관계를 설계하는 전략적 방법 

거액기부자는 단순히 큰 금액을 기부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들은 조직의 비전에 공감하고, 사회를 바꾸는 일에 자신의 가치와 철학을 함께 보내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단순한 감사 인사로는 이 관계를 오래 유지하기 어렵고, 기부 이후의 전략적 관계 관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첫째, 기부자의 동기와 가치를 깊이 이해해야 합니다. 거액기부자는 ‘돈’을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신념’을 기부합니다. 그들이 왜 기부를 결심했는지 직접 묻고, 단순한 후원자가 아니라 하나의 ‘사람’으로 존중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조직의 비전과 기부자의 가치가 만나는 지점을 찾는 것이 관계의 출발점이 됩니다. 둘째, 맞춤형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합니다. 거액기부자에게는 일반 뉴스레터 대신 개인화된 소통이 더 효과적입니다. 담당자의 직접 메시지, 혹은 전화 한 통이 더 깊은 인상을 남기며, 리포트 역시 숫자보다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에 초점을 맞춘 스토리 중심이 좋습니다. 가능하다면 직접 미팅이나 소규모 간담회를 기획해, 정서적 연결을 강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셋째, 기부자에게 참여의 기회를 제공이 필요합니다. 기부자는 ‘후원자’가 아니라 ‘동반자’로 초대되어야 합니다. 자문단 참여, 프로젝트 현장 방문, 후원자 포럼이나 내부 브리핑, 정기 좌담회 등을 통해조직의 ‘내부자’로서 함께 고민하고 방향을 논의하는 기회를 제공하면 기부자는 조직에 더 깊이 연결되고, 지속적인 후원을 결심하기 쉬워집니다. 넷째, 리포팅은 투명하고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수치와 예산 내역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기부금이 사용된 결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를 이야기로 전하세요. 우리는 앞전 글에서 임팩트 보고서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는데 기억나시죠? 정기적이고 일관된 보고, 그리고 때로는 어려움과 실패까지 솔직하게 공유하는 태도가 오히려 기부자와의 신뢰를 강화하는 데 큰 힘이 됩니다. 다섯째, 조직 전체가 함께 기부자를 대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기부자 관리는 모금 담당자만의 일이 아닙니다. 조직의 전 구성원이 기부자를 인식하고 존중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기부자를 언급할 때 감사와 존중의 언어가 자연스럽게 쓰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전담 인력의 배치와 리더십의 적극적인 관심이 뒷받침되어야 이런 문화가 조직 전체로 확산될 수 있습니다. 

 

거액기부자를 잘 관리하는 전략은 강력한 후원네트워크의 시작입니다.

 

거액기부자와의 관계는 단순한 감성만으로 유지되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기록입니다. 기부자가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갖는지, 어떤 행사에 참여했는지 무엇에 감동했고, 어떤 요청을 했는지를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는 조직이 관계를 이어가는 데 강점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기억은 담당자 한 사람의 머릿속이 아니라,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시스템 안에 데이터로 남아야 합니다. 관심사, 대화 내용, 피드백, 행사 참여 이력 등 모든 접촉 지점과 감정의 흐름을 꼼꼼히 기록해 두고, 이를 조직 내에서 팀 간 공유하는 것이 관계 관리의 기본입니다. 기부자는 “지난번 말씀하신 그 프로젝트, 기억하고 있습니다”라는 작은 한마디에서 존중받고 있다는 감정을 느낍니다. 결국 거액기부자 관계는 데이터 기반의 정성적 커뮤니케이션 위에 쌓여야 지속 가능하고 전략적인 모금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마치며- 태도를 관계를 만드는 전략 

결국, 거액기부자와의 관계는 기술이나 전략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관계의 핵심은 태도와 철학에 있습니다. 그들을 단순히 자금을 제공하는 후원자가 아니라 조직의 가치를 함께 고민하고 실현하는 파트너로 대하는 태도. 바로 그 인식의 전환이 장기적이고 강력한 후원 네트워크의 시작점이 됩니다. 기부자의 마음을 얻는 것은 데이터를 잘 정리하는 능력이나 고급스러운 보고서 한 장보다, 그 사람이 존중받고 있다는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태도에서 비롯됩니다. 지속 가능한 관계란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 위에 천천히 쌓여가는 것입니다. 

 

---
© 2025 모금으로 행복한 순간 | All rights reserved.  
실무자를 위한 모금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는 공간입니다.  
문의: astrachoi14@gmail.com | 블로그: https://happymomen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