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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금실무노트44

타이밍이 성패를 가른다 – 기부 요청의 4가지 신호 이 글은 모금기관의 실무자가 기부자 미팅을 준비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타이밍 전략과 기부자의 관심 표현 신호를 분석합니다. 요청의 적절한 순간을 판단하기 위한 4가지 기준과 실무 팁을 함께 제시하여, 기부 성사를 높이는 전략적 접근을 돕습니다.들어가며 기부자와의 만남은 단순한 인사가 아닌 전략적 대화의 시작점입니다. 그렇기에 실무자는 미팅 전 반드시 고민해야 할 질문들이 있습니다. 누가 이 만남에 함께 가야 하는가? 몇 명이 가야 설득력이 높을까? 어떤 자료를 가져가면 기부자의 관심을 끌 수 있을까? 얼마나 깊이 있는 사전조사(research)를 해야 할까? 그리고, 작은 선물 이지만 그래도 정성스럽게 준비해 볼까? 기부자와의 만남을 통해 우리는 어떤 결과물을 기대하고 있는지를 미팅 전에 분명히 생각.. 2025. 5. 22.
기부는 함께 달리는 것부터 – 싱가포르국립대학교의 하이브리드 행사 들어가며디지털 시대의 기부는 단지 돈을 내는 행위를 넘어서, 참여와 경험을 동반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만한 변화는 바로 '하이브리드 기부캠페인'의 등장입니다. 하이브리드 기부캠페인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장점을 결합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든 캠페인 형식입니다. 실제로 최근 다양한 대학과 비영리기관에서 이 방식이 점점 더 널리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기부모금을 위한 해외 대학의 모금 이벤트 사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싱가포르대학교의 기부캠페인 : NUS Giving Run BIG 2022대학의 모금이벤트 설계 방향에 대해 고민하던 중, 싱가포르국립대학교(National University of Sin.. 2025. 5. 12.
잠재 기부자, 어떻게 찾고 설득할까? 프로파일링 실무 노트 들어가며 모금은 단순히 ‘기부를 요청하는 일’이 아닙니다. 기부자를 잘 이해하고, 그들이 어떤 가치에 공감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특히 거액 기부나 장기적 파트너십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기부자에 대한 정교한 분석과 설계가 필요한데, 이것이 바로 ‘기부자 프로파일링(Profiling)’입니다. 오늘은 제가 실무에서 자주 활용하는 프로파일링 구조를 소개하고, 단계별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기부자 프로파일링 기부자 프로파일링은 기부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평가하여, 해당 기부자가 우리 기관과 얼마나 잘 맞는지, 그리고 실제 기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특히 고액 기부자를 대상으로 한 모금 전략에서는 프로파일링이 더욱 중요하며, 전.. 2025. 5. 10.
전주 팔복예술공장 미술관 기부 기념품, 새로운 방식의 나눔 경험 들어가며그동안 제가 연재한 글들 중에는 ‘기부’와 ‘기념품’에 대한 이야기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특히 기부기관이 직접 준비한 감사품, 즉 기부가 완료되었을 때 제공되는 기부기념품에 대해 다룬 적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지난 연휴 동안 방문했던 전주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나누고자 합니다. 전주 팔복예술공장에서 열린 전시에서 접한 ‘기부기념품’ 방식이 인상 깊었기 때문입니다. 이곳에서는 기념품을 단순히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관람객이 기부를 하면 그 금액에 따라 굿즈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단순한 구매를 넘어, 누구나 자연스럽게 기부라는 행위를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었습니다. 오늘은 실제 기부 기념품 사례로 전주문화재단의 기부굿즈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미술관 전.. 2025. 5. 7.
기부가 만든 다음 세대의 변화 - 문형배 헌법재판관님의 삶을 보며 들어가며 5월이 되었지만, 여전히 우리 정치는 혼란스럽고 불안한 상황입니다. 연휴를 맞아 분주했던 지난 시기를 돌아보며, 저는 문득 작년 12월 3일의 비상계엄령 선포부터 4월 4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에 이르기까지 그 긴박한 과정의 끝자락에서 최종 주문을 낭독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헌재의 결정이 있던 날 이후, 그 분의 삶과 가치관이 다시 주목받기도 하였는데요. 그 분에 대해 더 알고 싶어 자료를 찾아보던 중, 문형배 재판관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던 김장하 선생님의 나눔이야기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모금 실무자로서 제가 해오던 작은 일들이 결코 작지 않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나눔은 한 사람의 삶을 바꾸고, 그 소중한 기회를 받은 사람은 다시 사회를 바꾸는 일에 .. 2025. 5. 3.
기부가 아니라구요? 대가성 거래에 대해 들어가며모금업무를 수행하다 보면 다양한 형태의 기부 의사를 접하게 됩니다. 기부는 본질적으로 무상으로 재산을 증여하고 그에 대한 직접적인 반대급부(대가)를 받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기부자(개인 혹은 법인)가 특정 조건이나 대가성 있는 요구를 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합니다. 모금기관 입장에서는 눈앞의 성과를 위해 이러한 요청을 수용하고 싶을 때도 많습니다. 그러나 이는 향후 국세청 세무조사나 외부 감사에서 ‘대가성이 있는 거래’로 간주되어 세제 혜택이 부인되거나 세무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동반합니다. 또한 그 간 모금기관이 가지고 있던 이미지뿐만 아니라 앞으로 재단 전체의 회계 투명성에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기부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 2025. 4.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