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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관의 기부자 페르소나, 직접 만들어보세요 들어가며기부는 관계입니다. 그리고 좋은 관계는 ‘이해’에서 시작됩니다. 우리는 종종 기부자를 '후원자', '지원자', '기부금 낸 사람'이라고 부르지만, 진짜 기부자는 단순히 돈을 보낸 사람이 아니라, 어떤 메시지에 공감하고, 어떤 가치를 믿으며, 그 믿음을 행동으로 보여준 ‘관계의 시작점’입니다. 그래서 기부자를 더 깊이 이해하는 도구로 ‘기부자 페르소나’가 필요합니다. 기부자 페르소나는 단순히 마케팅에서 말하는 타깃 세그먼트 개념이 아닙니다. 어떤 연령대인지, 어떤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지, 어떤 가치에 반응하는지를 스토리 기반으로 구체화해보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콘텐츠 기획, 캠페인 네이밍, 후속 소통까지 훨씬 더 진정성 있게 설계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40대 직장인 여성, 두 자녀의.. 2025. 4. 9.
기부자도 ‘성격’이 있다 – 페르소나로 시작하는 기부자 이해 들어가며 페르소나(Persona)라는 말은 본래 고대 로마 시대의 배우들이 무대에서 착용하던 가면에서 유래된 단어입니다. 라틴어 어원인 personare는 ‘울리다, 퍼지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무대 위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전달하기 위한 ‘역할’ 또는 ‘목소리’를 의미합니다. 이 개념은 시간이 지나며 심리학과 마케팅 영역에서도 중요한 개념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페르소나’는 특정 집단을 대표하는 가상의 인물상을 뜻하며, 그들이 어떤 환경에서 어떤 행동을 할지 예측하고 설계하는 데 활용됩니다. 비영리조직의 기부자 커뮤니케이션에서도 이 ‘페르소나’ 개념은 매우 유용한 도구입니다. 단순히 나이, 성별을 넘어서 삶의 맥락과 동기를 함께 이해함으로써, 더 정교하고 공감력 있는 소통 전략을 세.. 2025. 4. 9.
내가 산 그 커피, 누군가의 장학금이 된다면 – 가치 있는 소비와 기부의 만남 들어가며 우리는 매일 소비합니다. 때로는 "사지 않아도 되는 걸 굳이 샀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이걸 삼으로써 누군가를 도울 수 있었다"는 뿌듯함이 남기도 하죠. 이제 소비는 단순한 선택을 넘어, 나의 가치와 신념을 드러내는 행위로 바뀌고 있습니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아우르는 MZ세대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그 브랜드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니까 선택해요”, “같은 제품이라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브랜드를 살래요.” 이처럼 MZ세대는 가격이나 품질 못지않게 ‘브랜드의 태도’와 ‘사회적 의미’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주목받는 것이 바로 ‘가치 있는 소비(Ethical Consumption)’, 그리고 나아가 ‘기부와 연결된 소비’입니다. 단순히 물건을 사.. 2025. 4. 8.
기부자도 ‘경험’한다 – 스타벅스 UX에서 배우는 기부자 여정 설계 들어가며 사람들은 말합니다. “커피는 집에서도 마실 수 있지만, 스타벅스는 경험을 마시는 곳이다.” 그 말처럼 스타벅스는 단순히 커피를 파는 곳이 아닙니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향과 음악, 내 이름이 적힌 컵, 사이렌 오더의 편리함, 리워드 앱의 작은 혜택, 그리고 바리스타와 나누는 짧지만 유쾌한 인사 한 마디까지—이 모든 것이 소비자에게 특별한 기억과 만족을 선사합니다. 이처럼 스타벅스는 '맛'보다 '경험'을 디자인한 브랜드입니다. 그리고 이 개념은 우리 비영리 조직에서도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기부자는 단순히 돈을 보내는 후원자가 아니라, 우리가 설계한 경험 속을 걷는 '사용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기부자에게 어떤 여정을 제공하고 있을까요? 오늘은 스타벅스 사례를 통.. 2025. 4. 8.
기부자의 마음을 여는 소통 – 임팩트 평가로 신뢰를 쌓다 들어가며 “기부는 마음이다.” 이 말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오늘날 모금기관의 현실은 그보다 훨씬 더 복잡합니다. 기부자들은 더 이상 단지 ‘좋은 일’이라는 이유만으로 기부하지 않습니다. 내가 낸 돈이 어떤 변화를 만들어냈는가, 그 변화가 실제로 필요한 곳에 닿았는가를 점점 더 묻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부자는 감사 인사보다 결과 보고를 원하고, ‘좋은 마음’보다 ‘실질적인 변화’를 확인하고 싶어합니다. 특히 팬데믹 이후, 많은 모금기관이 디지털 전환과 기부자 중심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면서 기부자의 기대 수준도 달라졌습니다. 단순히 모금액을 보고하는 것이 아니라, 그 돈이 어떻게 쓰였고, 어떤 사회적 가치로 이어졌는지를 보여주는 일이 필수가 된 것이죠. 바로 이 시점에서 필요한 것이 임팩트 평가(Impact.. 2025. 4. 7.
기부자는 변화를 느끼고 싶다 – 자기효능감에서 시작하는 기부의 심리 이 글은 기부자가 스스로 만든 변화를 인식하고 심리적 만족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기부 효능감(Donation Efficacy)’에 대해 다룹니다. 자기효능감 개념에서 확장된 기부 효능감은 재기부율을 높이고, 단체와의 신뢰를 형성하며, 기부자 정체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심리적 기반입니다. 월드비전, 세이브더칠드런 등의 실제 캠페인 사례를 통해 실무자가 활용할 수 있는 전략과 설계법을 함께 소개합니다.들어가며심리학자 앨버트 반두라(Albert Bandura)는 인간의 행동 동기를 설명하면서 ‘자기효능감(Self-efficacy)’이라는 개념을 소개했습니다. 자기효능감이란, 말 그대로 “내가 어떤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믿음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나는 이 프로젝트를 끝낼 수 있어.”.. 2025. 4. 7.